유튜브 키즈 전용앱 출시…자녀 시청시간·검색 제한 강점
유아 음성만으로도 동영상 검색 및 재생 가능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글로벌 동영상 업체 유튜브가 어린이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키즈 전용 앱인 '유튜브 키즈'를 16일 국내에 선보였다.
유튜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유튜브 키즈 출시 기념 기자담회를 열고 새롭게 출시된 유튜브 키즈 앱을 소개했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처음으로 해외에 출시된 후 현재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등 26여개 국에서 이용 중이다.
매주 80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 키즈는 지금까지 약 300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키즈는 방대한 양의 어린이용 콘텐츠를 보유한 유튜브의 강점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튜브 키즈는 앱 실행 시 가로 화면 모드로 자동 전환해 동영상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아이들이 작은 손가락으로 편하게 동영상을 찾아 시청할 수 있도록 각종 아이콘의 크기를 늘렸다.
아울러 아직 글을 쓰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해 음성 검색으로 동영상을 찾아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는 아이들의 명확하지 않은 발음도 정확히 인지해 원하는 동영상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키즈는 크게 프로그램, 음악, 학습, 탐색 등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의 동영상 시청 환경을 부모가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앱을 처음 실행하면 자녀의 연령에 따라 취학 아동과 미취학 아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유튜브 앱이 자녀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이를 감상할 수 있다.
시청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설정된 시간이 지날 경우 앱 사용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또 검색 설정을 통해 아이가 검색하는 내용 가운데 부모가 원하는 일부 콘텐츠만 검색 결과로 노출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유튜브 키즈 국내 출시를 계기로 아이코닉스, 스마트스터디, 캐리소프트, 브라운TV, 로이비주얼 등 인기 어린이용 콘텐츠 제작사는 AR(증강현실)로 펼쳐지는 '내 손안에 뽀로로', '로보카 폴리 스톱모션 시리즈' 등 유튜브에서만 즐길 수 있는 250편 이상의 유튜브 전용 키즈 콘텐츠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은 "온라인에서 자녀를 보호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유튜브 키즈는 부모들이 가족의 상황에 맞춰 시청 환경을 설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권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유튜브 키즈가 재미있는 놀이 및 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 키즈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고 크롬캐스트를 사용해 TV의 큰 화면으로도 재생이 가능하다. 조만간 안드로이드TV, 스마트TV 앱도 출시될 예정이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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