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질환 효능' 유익균, 국내최초 개발

입력 2017-05-16 11:00
'만성 신장질환 효능' 유익균, 국내최초 개발

식품연구원 김효진 박사 연구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만성 신장질환에 효능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장내미생물연구단 김효진 박사 연구팀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문성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만성 신장질환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에 들어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살아있는 세균과 미생물 등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 환자의 증가와 더불어 국내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급증해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만성 신장질환에 대한 예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만성 신장질환에서는 동맥경화와 혈관의 석회화를 막기 위해 철저한 칼슘 및 인의 조절이 요구된다. 그러나 혈중 인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존의 칼슘에 기반을 둔 인 결합제는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혈액 내 인 조절 기능이 탁월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별해 그 효능을 확인했으며, 국내 최초로 신장질환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고 설명했다.실험을 통해 선별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는 세포 실험에서 다른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들에 비해 뛰어난 인 흡수율을 보였고, 만성 신장질환 동물 모델에서 실험 대조군과 비교하면 혈중 인 농도를 22.3 %, 요독 물질(indoxyl sulfate)을 39.5 % 감소시키는 효능이 확인됐다.

김효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 개발된 프로바이오틱스가 부작용이 있는 기존의 칼슘 기반인 결합제를 대체하고,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서의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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