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방송영상콘텐츠 수출 호조…프랑스·홍콩서 580억 계약
콘텐츠 수출시장 다변화 성과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방송·애니메이션·포맷 등 우리나라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으며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방송영상콘텐츠 박람회인 '밉티비(MIPTV) 2017'에서 작년보다 15.5%가 늘어난 총 3천769만달러(한화 426억원)의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방송콘텐츠가 1천529만달러로 작년보다 30.5% 늘었고, 애니메이션은 2천240만달러 7.1% 증가했다.
앞서 3월 홍콩에서 열린 국제 콘텐츠마켓인 필마트(FILMART)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천375만달러(154억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밉티비와 필마트에서 각각 3천264만달러와 1천274만달러의 수출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중국 한한령 조치에 대응한 국내 콘텐츠업계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린 것은 무척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장르, 매체 등을 다변화해 수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0여개국 3천여개 기업이 참가한 밉티비에서 국내 방송사들은 '김과장'(KBS), '화려한 유혹'(MBC), '피고인'(SBS) 등의 드라마와 '무한도전'(MBC), '더 지니어스'(CJ E&M), '너의 목소리가 보여'(CJ E&M)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판매했다.
JTBC는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 형님' 등의 예능프로그램을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전송하기로 했으며, CJ E&M은 영국 ITV와 예능프로그램 포맷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또봇', '유후와 친구들', '출동 슈퍼윙스',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 등 국산 애니메이션을 유럽, 북미, 중동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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