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 없다' 결론(종합)

입력 2017-05-16 13:13
수정 2017-05-16 13:55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 없다' 결론(종합)

6월까지 새 지도부 선출…전당대회 개최에 무게

(고성=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은 16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사실상 당 대 당 통합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바른정당은 전날부터 이틀간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진행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론 결과 당내 구성원 중 '합당'이나 '통합'이란 용어 자체를 쓴 사람이 없다"면서 사실상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정책 연대의 경우 특정 정당을 한정하지 않고 현안별로 바른정당과 정책 기조가 결이 맞는 정당과 연대를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결의문 문구에는 더 이상의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은 없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바른정당은 소속 의원 13명이 자유한국당으로 재입당하면서 원내 교섭단체 마지노선인 20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또 새 지도부는 다음 달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지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정식 지도부를 출범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의견이 엇갈린 만큼 최고위원회가 상세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 절차를 밟아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대위 전환보다 더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지도부를 띄우는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도부 교체대상에 포함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김 사무총장은 밝혔다.

연찬회 비공개 토론 때 김무성·유승민 역할론도 거듭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의원은 앞서 밝힌 '백의종군' 의사를 재차 확인하며 완곡히 거절했고, 김 의원 역시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바른정당은 결의문에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29일부터 대선 후 처음으로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정책·법안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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