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복귀 후 세 번째 대회 1회전도 가볍게 통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코트 복귀 이후 테니스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마리야 샤라포바(211위·러시아)가 세 번째 대회에서도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샤라포바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277만5천745달러) 여자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맥헤일(58위·미국)을 2-0(6-4 6-2)으로 눌렀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이 끝나고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샤라포바는 지난달로 징계가 만료됐다.
대회 주최 측은 1년 넘게 뛰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사라진 샤라포바에게 투어 대회 초청장을 보내 '귀한 몸'으로 대접하고 있다.
이에 일부 선수는 "징계가 만료된 선수에게 초청장을 주는 건 부당하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아예 '사기꾼'이라며 영구제명을 주장한 유지니 부샤드(52위·캐나다) 같은 선수도 있다.
논란 속에서 샤라포바는 첫 출전 대회인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4강에 진출했고, 두 번째 대회인 마드리드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부샤드에게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역시 본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샤라포바는 일단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적어도 실력에 대한 논란은 잠재우게 됐다.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22위·크로아티아)와 상대한다. 둘의 상대전적은 샤라포바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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