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깜짝 지명' 반데로 "내 이름 불린지도 몰랐다"

입력 2017-05-15 20:50
'한국전력 깜짝 지명' 반데로 "내 이름 불린지도 몰랐다"

"8월 한국에 돌아올 때는 100%의 내 모습 보여줄 것"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이 '펠리페 알톤 반데로(29·브라질)'의 이름을 부르자, 장내가 술렁였다.

15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이변이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23명이 참가했다.

남자부 감독들 사이에 반데로의 이름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4순위 지명권을 얻은 김철수 감독은 한국전력 선수들과 상의한 끝에 반데로를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로 선택했다.

김 감독은 "성격이 쾌활하고, 힘이 넘친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김 감독의 선택에 반데로도 놀랐다.

그는 "처음에는 내 이름이 불린지도 몰랐다. 내가 지명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내 삶에서 가장 큰 감동을 한순간"이라고 웃었다.

반데로는 인터뷰 중 감격에 젖어 얼굴이 붉게 물들기도 했다.

반데로는 라이트 공격수로 2007년 배구 강국 브라질 대표팀에 뽑혔다. 최근 5년 동안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력이 화려하지는 않았다.

반데로는 '코리언 드림'을 꿈꾼다.

그는 "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팀 동료를 하나로 모으는 남미 특유의 에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어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데로는 "자신을 뽑지 않은 구단에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고 수줍게 웃더니, 한참 고민한 끝에 "지금 내 몸 상태는 60% 정도다. 8월 1일 다시 한국으로 와 한국전력에 합류할 때는 완전히 달라진 '100%의 반데로'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사실 김철수 감독도 '100%의 반데로'를 기대하며 과감한 선택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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