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운대·송정 '펀펀 해수욕장'으로 대변신
피서객 빅데이터 집계, 해양레포츠 도입, 캡슐형 휴식공간 등 도입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6월 1일 조기 개장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즐거움이 가득한 피서지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올해 피서객 집계 빅데이터 활용, 해양레포츠 체험, 성수기 야간개장, 해수욕장 편의시설 개선, 해변라디오 등 이전에 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한다.
먼저 해운대구는 피서객 수 '뻥튀기' 논란을 해소하고자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 전국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피서객 수를 집계한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에 의뢰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가진 휴대전화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SK텔레콤 가입자 중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켜놓은 피서객 수를 분석하고 다른 이동통신사 사용자나 휴대전화 미사용자 등 오차를 조정해 피서객수를 산정한다.
해수욕장 주변 상주인구 수는 별도 보정 계산법으로 피서객 집계에서 걸러 낸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성별·연령·출신 지역·요일별 피서객 수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인 미포에서 팔레드시즈까지 300m 구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해양레포츠를 유료로 즐길 수 있다.
지난해 7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해수욕장 야간개장은 시기를 성수기로 변경한다.
피서객들은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일 오후 9시까지 '달빛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해는 야간해수욕장을 비수기에 운영하다 보니 이용객이 적었으나 올해는 극성수기에 운영하는 만큼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안전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료로 운영한 워터 슬라이드는 이용객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바다로 바로 빠지는 방식으로 바꾼다. 이용요금도 1차례에 3천원으로 낮춘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외관을 바다와 어울리는 배 모양으로 바꿔 새로운 포토존으로 만들고 안내소 내부에도 피서객이 쉬어갈 수 있는 개방형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관광안내소 앞 낡은 샤워장과 탈의장을 현대식 시설로 교체하고, 녹지대나 화장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는 일이 없도록 무료 탈의장도 해운대 4곳, 송정에 2곳을 설치한다.
지난 4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운영 중인 '보이는 라디오-해변 라디오'도 해수욕장 개장 기간 운영 횟수를 늘려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9월에는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앞 백사장에 혼자만의 피서를 즐기는 '혼족'을 위한 캡슐형 휴식공간을 설치한다.
6.6㎡ 공간에 와이파이, 냉난방이 가능한 'W'자 형태로 15개 동이 들어선다.
송정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한쪽 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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