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해찬…집권여당서 역할 커지나
중국특사 발탁에 측근들 당 요직에 기용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선 이후 여권내 권력지도 재편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로 내정되는 등 다시 전면에 부상하면서 당내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 꼽혀온 7선의 이 전 총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시절인 지난해 4·30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9월 말 친정으로 복당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탄생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한 데 이어 참여정부 때 '책임총리'를 지내는 등 친노진영의 구심 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른바 친노 패권주의 청산 문제가 거론되면서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은 지난해 총선 공천 배제의 명분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과 맞물려 이 전 총리의 당내 위상도 다시 강화되는 흐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로 내정돼 같은 해 2월 중국을 방문했던 이 전 총리에게 새 정부 출범 직후 다시 중국 특사의 임무를 부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 문제 등 무거운 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기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국정 경험 등을 토대로 이후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흘러가도록 원로로서 역할을 해 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추 대표와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호흡을 맞춰온 이 전 총리는 지금은 추 대표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5일 단행된 당직 인선에서 임명된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현 대변인도 2012년 이 전 총리의 대표 시절 각각 비서실장, 대변인을 맡은 '이해찬 사단'이기도 하다.
여권 일각에서는 앞으로 당·청 간에 긴장이 형성되거나 풀어야 할 문제가 생길 때 이 전 총리가 거중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오는 23일 봉하마을을 찾아 정권교체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