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군인들 '보너스 지급' 요구 반란…1명 사망

입력 2017-05-15 19:08
코트디부아르 군인들 '보너스 지급' 요구 반란…1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군인들이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켜 1명이 사망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최대 상업도시 아비장과 제2의 도시 부아케에서 지난 12일부터 반군 출신 군인들이 정부에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거리를 활보하면서 허공에 총을 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AF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비장 동부에 있는 아쿠에도 지역에는 바리케이드가 세워진 가운데 반란 세력이 이곳에 있는 정규군 캠프 두 곳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인근 주민이 전했다.

또, 부아케에서는 지난 14일 정규군에 편성된 반군 출신 군인들과 편성되지 못한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쿠 투레 군참모총장은 14일 성명에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 작전을 전개 중'이라고 밝히고서 TV 방송에 나와 반란 군인들은 병영으로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지난 1월 급료인상과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군인들과 협상을 벌여 1만8천유로(한화 2천200만원)를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6천200유로(760만원)를 이미 지급했다.

잔여금은 이달부터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정부 예산 부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퇴역군인들도 자신들의 밀린 급료를 요구하고 있다.

올 초 군인들의 1차 반란이 발생한 부아케는 지난 2002년 쿠데타가 발생해 나라를 분열시킨 뒤 반란군의 거점 역할을 하며 수년간 정정불안이 이어진 곳이다.

이번 반란은 지난 11일 8천400명의 반군 출신 군인을 대변하는 인물이 TV 방송을 통해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보너스 잔여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 이튿날 많은 반란군이 이를 반박하면서 발생했다

2만2천명의 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주요 생산품인 코코아의 국제시세 하락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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