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밥쌀 구매입찰 공고 즉각 철회하라"…靑 앞 1인시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5일 오후 2시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밥쌀 수입을 위한 구매입찰 공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농에 따르면 국영무역 대행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튿날인 16일 수입쌀 6만 5천t에 대한 구매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입찰하는 저율관세 할당물량(TRQ) 수입쌀은 밥쌀용인 멥쌀 2만 5천t과 가공용 현미 4만t이다.
aT는 대통령선거 하루 전이던 이달 8일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전농은 "미국 이익을 지켜주던 박근혜 정부 관료들이 대선 전날이자 새 정부 출범 직전에 밥쌀 수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만약 내일 입찰공고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문 대통령은 농민의 뜻을 거부하는 첫 사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농 김영호 의장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밥쌀 수입 공고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돌입했다. 1인시위는 청와대 인근 출입이 통제되는 자정∼새벽 5시 사이를 빼고 입찰이 예정된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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