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입각설에 '싱숭생숭'…정치인 기용범위 관심

입력 2017-05-15 17:54
수정 2017-05-15 17:58
민주 의원들, 입각설에 '싱숭생숭'…정치인 기용범위 관심

'인사검증동의서' 수령 소문에 물밑 '눈치전쟁'

'낙엽도 조심' '휴대전화 24시간 못놔' 우스갯소리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조각 작업이 곧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입각 후보군에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내에는 일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의원들이 휴대전화를 24시간 손에서 놓지 못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혹시 언제라도 '인선'과 관련한 청와대 측의 전화가 올지 몰라 저녁 자리에서도 휴대전화를 호주머니에 넣은 채 술을 마시고, 잠잘 때도 머리맡에 전화기를 둔다는 것이다.

당내에서 새 정부 장관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우스갯소리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이 얼마 전 청와대 측으로부터 인사검증 동의서를 요구받아 제출했다는 소문도 퍼지면서 물밑 동향을 살피는 '눈치 전쟁'도 펼쳐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임명한 후부터 청와대에서 각 장관 자리마다 후보자를 몇 배수로 압축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필요한 검증 절차에 따라 동의서를 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냈다고 다 입각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권 초기 개혁과제 추진 등을 위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의원들의 입각 폭이 생각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당내 분위기가 한층 더 술렁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 입각이 최소화될 가능성도 있다. 의원들이 국회에서 할 일이 많지 않나"라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의원들의 경우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최종 낙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최대한 신중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고 할 정도로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총리급 인사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의원 측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 후 지역구에 인사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인 입각 문제는 우리가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 대통령 성공이 중요하지 않나"고 말을 아꼈다.

다른 인사 측 관계자도 "하마평이 자꾸 나오면 입각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의 인사추천 권한을 당헌·당규에 포함한 상황에서 추미애 대표의 인사 추천 권한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야당 소속 정치인의 입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이 같은 방안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민주당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