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중국 수장 교체…사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7-05-15 16:15
SK그룹, 중국 수장 교체…사드 돌파구 찾는다

SK차이나 신임 대표에 중국인 IB 전문가 제리 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 신임 대표이사(CEO)로 현지 출신의 IB(투자은행)업계 전문가가 선임됐다.

SK그룹은 최근 사업에 난항을 겪는 중국에서 SK차이나에 계속 힘을 실어주며 돌파구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SK㈜에 따르면 SK차이나는 최근 신임 CEO로 제리 우(Jerry Wu)씨를 선임했다.

우 신임 대표는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몸담은 현지 IB업계 금융전문가다.

SK㈜ 관계자는 "우 신임 대표는 한국 사업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중국 내 IB업계 경험을 토대로 SK차이나의 다양한 사업 발굴과 투자 관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한 뒤로 부동산, 신(新)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SK차이나는 현지화와 개방형 합작 방식의 사업모델을 중국 각지 정책과 연계해 SK만의 특색 있는 중국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네트웍스의 중국 렌터카 법인인 'SK렌터카'를 인수했으며 약 2천600대 차량으로 20개 지역에서 렌터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인해 사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며 위기 극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6∼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한다. 중국 현지 사업장 방문, 재계 인사와 면담 등의 일정도 함께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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