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로당 냉·난방비 걱정 던다…태양광발전 설치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 경로당들이 냉·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려고 도내 경로당 1천100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내년에 1곳당 883만원씩 모두 97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폭염이나 한파 때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과다한 전기요금을 걱정해 냉·난방기 가동을 기피하면서 경로당이 노인 쉼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로당 옥상 등 유휴공간에 시간당 3㎾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경로당 1곳당 평균 월 324㎾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66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기를 적게 사용한 날에는 남은 전기를 다음 달로 이월해 쓸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도는 도내 7천234곳의 경로당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연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0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3천461억원을 투입해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2만9천여 곳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벌여왔다.
이 중에는 경로당 735곳도 포함돼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 기계융합산업과 관계자는 "노인 쉼터이자 소통 공간인 경로당 이용률을 높이려고 사회 공공복지시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는 별도로 경로당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