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또 에볼라 창궐 우려…WHO, 감염의심자 17명 조사
민주콩고 발병…1만여명 숨진 2년전 사태 재발 막으려 진력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에볼라 재발로 3명의 사망자가 나온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감염의심자 17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WHO 보건클러스터 조정역인 어니스트 다비르는 이날 이같이 밝히고 125명이 확인된 에볼라 감염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WHO는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재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WHO는 민주콩고 북부 바우엘레주(州)의 적도 우림 지역에서 에볼라 발병 피해가 났으며 지난달 22일 이후 지금까지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에볼라 창궐 지역은 수도 킨샤사에서 약 1천300km 떨어져 있다.
민주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달 22일 바우엘레주에서 출혈열을 동반한 환자를 진료하면서 처음 확인됐다.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WHO는 현장에 배치할 전문가들을 이미 불러모았으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지휘체계와 전문지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아프리카 대륙에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 민주콩고에서는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는 2014~2015년 에볼라 감염으로 1만1천 명 이상이 숨진 적이 있다. 당시 WHO는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느리게 대응한 관련국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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