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김시우가 새로 쓰는 PGA 투어 최연소 기록들
플레이어 챔피언십 사상 최연소인 21세 우승
17세때 퀄러파잉스쿨 합격…지난해 한국남자 최연소 PGA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거머쥔 김시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중 '막내'다.
1995년 6월 28일생인 그는 맏형 최경주(47)보다 무려 25살이 어리다. 노승열보다도 4살이 더 적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만 21세 10개월 17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차지해 플레이어어스 챔피언십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이 대회에서 만 22세가 되기 전에 우승한 것은 김시우가 처음이다.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23세)을 1년 이상 앞당겼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경주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2011년 당시 그의 나이는 41살이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를 우승할 때가 21살 9개월이었다.
그에 버금가는 김시우의 이번 우승이다.
김시우가 세운 최연소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사상 최연소 합격(17세 5개월 6일)이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18세가 되기 전이라 투어카드를 받지는 못했다.
2부 투어부터 다시 시작한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궜다.
만 21살 2개월 만이었다.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5번째 한국인 선수였다. 이들 중에서 최연소 우승자다.
노승열이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할 때가 만 23세 2개월이었으니깐 그보다 2년 더 빨리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을 차지했다.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가 22세 전에 PGA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만이 김시우 앞에 있을 뿐이다.
김시우가 앞으로 PGA 투어에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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