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랜섬웨어 공격우려…보안주 강세(종합2보)
단기급등 후 차익매물 쏟아질 우려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랜섬웨어 공격 우려에 15일 보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랜섬웨어는 중요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세계 약 150개국에서 20만대의 컴퓨터가 감염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전 거래일보다 8.67% 오른 9천4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29.48% 오른 1만1천2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안랩[053800](2.49%), 라온시큐어[042510](2.09%), 한컴시큐어[054920](1.76%) 등 다른 인터넷 보안업체들도 함께 올랐다.
세계 각국에 확산 중인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피해가 우려되자 투자자금이 보안주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의 한 축인 보안주는 규모가 작은 업체가 많아 대체로 저평가돼 있어 상승 가능성은 크다"면서도 "단기적인 이슈로 급등하는 경우 문제가 해소되면 조정의 여지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들도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고, SGA솔루션즈(-0.19%)와 이니텍(-1.41%)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피해 신고를 한 국내 기업은 5곳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민간 보안업체와 데이터 복구업체 등을 통해 접수되는 피해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 지사나 본사를 둔 국내 기업, 그리고 네트워크와 연결된 결제 단말기와 광고판 등을 사용하는 상가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의 일부 상영관 광고 서버도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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