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데뷔 첫 끝내기 포…SK, KIA 꺾고 '위닝 시리즈'

입력 2017-05-14 17:06
김동엽 데뷔 첫 끝내기 포…SK, KIA 꺾고 '위닝 시리즈'

KIA 양현종 '개막 8전 전승' 무산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동엽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4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김동엽의 솔로포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18승 18패 1무로 승률 5할에 복귀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에 빠진 KIA는 25승 13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김동엽의 홈런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터졌다.

김동엽은 3-3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박지훈의 시속 137㎞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그는 시즌 9호 홈런을 자신의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끝내기 홈런은 리그 시즌 3호이자 통산 277호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KIA다. KIA는 4회초 2사 후 안치홍과 김선빈, 김민식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운 뒤 김호령이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먼저 냈다.

이어 5회초에는 전날 홈런 2개를 때린 최형우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형우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SK 문광은의 3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은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10번째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KIA 선발 양현종에 줄곧 끌려가던 SK는 5회말 2사 후 'KIA 출신' 이홍구가 양현종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 제이미 로맥의 좌익수 쪽 안타로 다시 1점을 따라간 SK는 7회말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끈질긴 추격전으로 동점을 만든 SK는 9회말 김동엽의 끝내기로 KIA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한편 개막 8전 전승에 도전했던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불발로 기록이 무산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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