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왕' 김태균, 69경기 연속 출루 이치로와 亞기록 타이(종합)

입력 2017-05-14 17:14
'출루왕' 김태균, 69경기 연속 출루 이치로와 亞기록 타이(종합)

16일 넥센전서 70경기 연속 출루하면 아시아 최고 출루왕

메이저리그 84경기 연속 출루까지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출루'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일본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균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으로 앞선 2회 초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균은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투구 키를 넘기는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작한 출루 행진을 69경기 연속으로 이어나갔다.

이는 아시아 최다 연속 경기 출루 타이기록이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뛴 1994년 5월 21일∼8월 26일,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3년째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태균이 이날 출루로 아시아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오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한 번 더 출루하면 70경기 연속 출루로 이 분야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나아가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넘본다.

가장 긴 야구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공식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 연속 출루다.

윌리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84경기 연속으로 출루해 이 분야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균은 부상을 이겨내고 출루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펠릭스 호세가 보유한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날(4월 23일)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쳐 기록은 65경기로 늘었다.

하지만 이때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결국 4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김태균은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11일 만에 1군으로 복귀했고 이후에도 매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이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하지만 팀이 1-4로 패해 아시아 출루왕 타이 기록을 달성한 좋은 타격감이 빛을 보지 못했다.

김태균은 개인 기록은 물론 팀 승리를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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