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내가 최고"…브뤼셀서 '한국어 말하기대회' 기량 겨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와 주변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한국어 말하기대회'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주브뤼셀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 한글을 널리 보급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외국인에게 한국을 더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취지로 세종대왕의 탄생일에 즈음해 매년 각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등이 주관해 실시하는 대회의 하나로 열렸다.
이날 벨기에 대회에는 초보자(한국어를 배운지 1년 이내인 사람)와 비초보자(한국어를 배운지 1년이 넘은 사람) 영역에 9명씩 모두 18명이 참가해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한국과 관련된 자신들의 경험이나 한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을 주제로 3분간 스피치를 하는 방식으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이날 대회에서 초보자 영역에선 한류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주제로 삼아 '나의 세 가지 사랑 이야기'란 제목으로 발표한 소피 얀센 양이 1위를 차지했다.
또 비초보자 영역에선 한국인의 예절과 정에 대해 '한국의 문화는 윗사람에 대한 공경과 아랫사람에 사랑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지니 카투르 양이 1위로 뽑혔다.
1위를 차지한 수상자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어 말하기대회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이날 대회 중간에는 주브뤼셀문화원에서 주최한 K-팝 아카데미를 통해 K-팝과 댄스를 배운 학생들이 K-팝 공연을 벌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최영진 주브뤼셀문화원장은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에 깜짝 놀랐다"면서 "여러분들이야말로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명예 문화대사"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한편, 네덜란드에선 지난 4월 28일 '한국어 말하기대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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