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영향으로 인삼 인기…2015년 출하액 1조원 넘었다(종합)
면역력·체력 위해 복용 늘어…농식품 수출품목중 3년연속 1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면서 인삼 시장이 해마다 쑥쑥 성장하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인삼류·인삼제품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출하액 기준 인삼류·인삼제품류 시장규모는 전년(8천764억 원) 대비 41.8% 급증한 1조2천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의 메르스 여파로 소비자들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삼류·인삼제품류는 인삼, 수삼, 홍삼, 태극삼 등 모든 종류의 신선 인삼류와 인삼류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제품을 의미한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인삼 시장규모는 연평균 4.4%씩 꾸준히 성장했고, 2015년에는 1조 원을 돌파했다.
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농식품 수출품목 가운데 수출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국내 소비자 조사결과, 인삼류·인삼제품류를 섭취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효능은 '면역력'(42.8%)과 '체력 증진'(41.1%)을 꼽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입 시 주요 고려사항은 원재료 함량(27.7%), 브랜드(16.4%) 순으로 나타났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질병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인삼 제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인삼 제품의 우수한 효능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인삼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 자율에 맡기고 있는 인삼 경작 신고를 의무화해 생산단계부터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불합리한 검사제도는 개편해 제조업체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인삼산업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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