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 NH투자증권 챔피언십 2R 선두…김민선·이미림 추격
기상 악화로 오후 3시 현재 경기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최혜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 통산 2승을 향해 전진했다.
최혜정은 13일 경기도 용인 수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천만 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최혜정은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오후 3시 현재 2위권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최혜정은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발목 수술 등으로 5년 넘게 2부 투어에서 뛰었다.
2015년이 돼서야 정규 투어에 입문해 마지막 대회인 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에는 아직 우승컵이 없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최혜정은 첫 홀부터 두 번째 샷을 홀 우측 50cm 옆에 갖다 붙인 뒤 1타를 줄여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12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최혜정은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전날 공동 3위에서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정은 "초반에는 샷 감각이 좋았는데 후반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생겼다"면서 "2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최고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이 무려 버디만 8개를 낚는 신들린 샷으로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공동 55위에서 단숨에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부활에 시동을 건 '얼음공주' 김자영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달 넥센·세인트 나인 마스터스를 제패한 장타 여왕 김민선과 함께 김지영도 한 타차로 선두를 추격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고진영과 올해 맨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상금랭킹 1위 김해림은 각각 6개 홀과 8개 홀을 남겨두고 5언더파 공동 2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은 11번 홀까지 4타를 줄여 8언더파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교생 실습 중에 출전한 김효주는 7개 홀을 남겨두고 2언더파 공동 45위에 올라 있다.
초청 선수로 참가한 한국계 앨리슨 리(미국)는 전날 3오버파에 이어 이날에도 11개 홀에서 3타를 더 잃어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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