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5·18때 광주 방문해 낙선인사…정치적 재기 모색
대선 때 지지에 감사인사…5·18 기념식 참석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37주년인 18일 광주를 방문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모색에 나선다.
손금주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를 찾아 지난 대선 때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월 18일에 다시 오겠다. 그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고 안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방문은 전국을 순회하며 낙선인사를 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대선 패배 후 한동안 칩거하면서 재충전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깨고 휴지기를 최소화하고 정치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전북 순으로 전국을 돌며 그동안 지지해준 국민에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재충전의 의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는 것은 대선 막판 '걸어서 국민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뚜벅이 유세'를 통해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한 것의 연장선상으로도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직을 벗어던져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 '국민속으로' 들어가는 활동을 통해 바닥 민심을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광주를 찾은 이후 전북 지역에 대한 방문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동선을 확정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지역위원회의 당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첫날이던 지난달 17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낙담한 구성원들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전날에는 박지원·손학규 전 중앙상임선거대책원장, 천정배·박주선·주승용·정동영·천근아·김진화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점심을 함께 한 데 이어 저녁에는 당 소속 의원 24명과 만찬을 갖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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