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감축 계획 세운 부산교통공사 '노심초사'(종합)

입력 2017-05-13 14:55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 세운 부산교통공사 '노심초사'(종합)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올해 초 민간 위탁운영 확대와 인력 1천여 명 감축 계획을 밝힌 부산교통공사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임기 안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고,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해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안전과 생명 관련 업무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밝혀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부산교통공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공공기관 운영평가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부산교통공사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에는 현재 선로 정비 등을 위해 가동하는 모터카의 운전사 등 190여 명이 비정규직(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동차와 역 청소, 차량 정비 등을 위해 외부 인력 1천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13일 "당장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1월 19일 지하철 4호선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고 3호선을 무인운전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해 앞으로 10년간 인력 1천여 명을 감축하는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공사 측은 당시 "연간 2천억원에 달하는 운영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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