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차입규제에도 은행 신규대출 증가세 지속
4월 신규 위안화 대출 1조1천억 위안, 전망 웃돌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부채를 축소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금융 차입규제에도 지난달 은행들의 신규대출 증가세는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인민은행이 12일 발표한 중국 은행들의 4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1조1천억 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8천150억 달러를 웃돌았다. 전월은 1조200억 달러였다.
중국의 지난달 사회융자총량은 1조3천900억 위안으로 전망치 1조1천500억 위안보다 많았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은행 대출 등을 포괄해 실물경제에서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10.5%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금융차입 규제 등을 통해 금융 리스크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신규대출 수요 증가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BOC인터내셔널차이나의 주치빙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차입을 통제하려 하지만 본원통화는 지속해서 긴축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금융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리스크 통제를 강조하면서도 금융 부문이 실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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