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외인·기관 매도세에 2,280선 후퇴(종합)
단기급등 피로감…코스닥도 하루 만에 내림세
넷마블 상장으로 시총 규모 사상 최대치 경신
삼성전자 사흘만에 반등, 아모레퍼시픽 하락 반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2,280선으로 물러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5포인트(0.45%) 내린 2,286.0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1%) 내린 2,296.06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최근 급등한 데에 따른 피로감에다 차익실현 매물까지 나와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2,300선에서의 지수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등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추세로 볼 때 코스피는 2,300선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겠지만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감이 확산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3천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해 1천58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3천6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천3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2천962만주, 거래대금은 6조3천2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수는 하락했으나 국내 1위 모바일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넷마블)[251270]의 상장으로 시가총액은 1천503조원으로 늘어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넷마블은 이날 시초가인 16만5천원보다 1.82% 떨어진 16만2천원에 장을 마쳤으나 시가총액으로는 엔씨소프트[036570]를 제치고 단숨에 '게임 대장주'로 등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70%)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삼성생명[032830](1.29%)과 POSCO(0.74%), LG화학[051910](0.70%)도 함께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95%), 현대차[005380](-1.59%), NAVER[035420](-2.08%)는 내렸고,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4.43%)은 4%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매도 상위 창구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4.7% 급등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0.99%), 증권(0.68%)은 올랐고, 화학(-1.53%), 비금속광물(-1.50%)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5포인트(0.59%) 내린 643.7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15%) 오른 648.56으로 개장하며 장중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28일(648.93)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이내 약세로 돌아서 하락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8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7만6천주, 거래대금은 8억1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27.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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