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류현진, 소진된 불펜 고려해 더 던지게 했다"

입력 2017-05-12 14:36
다저스 감독 "류현진, 소진된 불펜 고려해 더 던지게 했다"

"3회엔 리듬 찾는 것처럼 보여…보크는 미스 커뮤니케이션"



(덴버=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보인 류현진(30)에 대해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투아웃을 잡아놓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류현진이 4이닝 동안 10실점(5자책)하며 최악의 난조를 보인 것에 대해 "처음 두 이닝에서 마지막 처리를 하지 못한 탓이 컸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0-7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류현진을 바꾸지 않고 계속 던지게 한 이유에 대해 "콜로라도와의 4연전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했다. 그동안 소진된 불펜을 고려해서 더 던지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가 교체하기에는 적었고, 3회에는 리듬을 찾는 것처럼 보였는데 4회에 또 실점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보크로 추가 실점한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와인드업하면 미리 알려야 하는 것이 새로운 룰이다. 그 점에선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면서 "그건 보크가 맞고 류현진은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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