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에 부유성 멍게 '살파류' 증가, 양식장 피해 우려

입력 2017-05-12 14:07
제주 연안에 부유성 멍게 '살파류' 증가, 양식장 피해 우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제주 연안에 부유성 멍게의 일종인 살파류가 증가하고 있어 양식장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제주 북서부의 외도동과 애월읍 일대 해안에서 ㎡당 2천 개체 이상의 살파류 군집(크기 10∼30㎡)이 다수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살파류는 몸체가 젤라틴으로 이루어져 해파리와 유사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물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에 속한다.

제주 연안에 유입되는 종은 2∼5cm 크기로 체내에서 점액질을 분비하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살파류는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육상 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유입되면 다량의 점액질 때문에 사육 수조의 수질을 악화시킨다.

살파류를 먹이로 섭취한 양식생물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양식 수조에 살파류가 유입되면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뜰채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당부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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