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향긋한 산나물, 달콤 쌉싸름한 수리취떡에 취해 보자

입력 2017-05-12 11:00
수정 2017-05-12 13:17
[주말 N 여행] 강원권: 향긋한 산나물, 달콤 쌉싸름한 수리취떡에 취해 보자

초록 옷 갈아입은 자작나무숲…햇살 아래 펼쳐진 연둣빛 세상 '힐링' 그 자체

(강원=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5월 둘째 주말과 휴일 강원지역은 차차 흐려져 대부분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린 뒤 맑아지겠다.

인제군에서는 향긋한 산나물과 달콤하고 쌉싸름한 수리취떡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내친김에 겨울에는 순백의 옷을 입었다가 봄에는 초록 옷으로 갈아입는 명품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 "주말에 우산 챙기세요" 산지·동해안 강풍 '주의'

토요일인 13일 차차 흐려져 대부분 지역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 동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도 전역에 5∼10㎜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당분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13일 저녁부터 14일 낮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6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4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0.5∼2m로 일겠다.



◇ "향긋한 산나물과 수리취떡에 취해 보자"

향긋한 산나물과 달콤하고 쌉싸름한 수리취떡이 주말 나들이객을 인제로 유혹한다.

'인제 진동계곡 산나물축제'가 13∼14일 인제 기린면 진동 1리 농촌체험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인 축제는 청정 산나물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난타 공연과 산신제를 시작으로 함지박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채취, 산나물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인제 남면 소치 마을에서는 수리취떡 축제가 열린다.

전통음식인 수리취떡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수리취 떡메치기, 솔방울 투호, 그네뛰기, 씨름대회 등 전통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소치 마을에서 생산된 청정 농·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 초록 옷 갈아입은 자작나무숲 '깊은 힐링'

봄 산나물 향기와 수리취떡에 흠뻑 취했다면 내친김에 초록 옷을 갈아입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아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인제군 원대리 138만㏊의 국유림에는 41만 4천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20m 이상 죽죽 뻗은 미끈한 줄기와 곱고 흰 나무껍질(樹皮) 덕에 '나무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수목이다.

자작나무의 자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특히 청포도색 옷을 갈아입는 봄이면 순백의 자작나무 수피는 더욱 도드라진다.

원정 임도(3.2㎞)를 따라 자작나무 숲으로 향하는 산책로 곳곳에 자리 잡은 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져 청량감을 더한다.



탐방로는 모두 4개 코스다.

1코스(0.9㎞)에서는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2코스(1.5㎞)는 '치유 코스'다.

3코스(1.1㎞)는 작은 계곡을 따라 트랭킹할 수 있는 '탐험 코스'다.

원대봉 능선을 따라 천연림과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4코스(2.4㎞)는 '힐링 코스'로 조성됐다.

자작나무 숲 전망대 '하늘 만지기'에 오르면 하얀 자작나무 군락은 초록 옷과 어우러져 온통 연둣빛 세상이 펼쳐진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펼쳐진 연둣빛 세상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15일까지 산불 조심 기간이지만 자작나무숲은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3일 조기 개방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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