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고속도로서 졸음운전 8명 사상…"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졸음운전으로 앞서 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아 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반복되는 버스 졸음운전 사고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 5중 추돌사고로 사망자 4명을 포함해 42명의 사상자를 낸 평창 봉평 터널 사고와 흡사하다. 당시에도 사고 원인은 버스운전사의 졸음운전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cool****'는 "깜빡 졸았던 것치고는 너무나 큰 희생"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은 빈다"고 말했다.
'eunh****'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니까 대형 트럭이나 버스가 뒤에 오면 차선을 바꾸게 된다"고 불안에 떨었다.
'hbs9****'는 "아침에 광역버스 기사가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서 졸면서 운전하는 거 발견해 호통을 쳐 깨우고 나서는 버스에서 안전벨트를 꼭 하고 다닌다"며 졸음운전을 목격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속버스의 난폭운전과 과속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많았다.
'blue****'는 "고속버스 과속 언제까지 모른 척 놔둘 건가. 고속버스가 옆으로 지나가면 차가 다 휘청거린다. 고속버스 사고는 대형 참사다. 속도제한 단속 강화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wjhy****''는 "버스나 화물차는 시속 80~100km로 속도를 제한하고 벌금 많이 물리자. 난폭운전이 너무 심하다"고 동조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차량의 고속도로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나왔다.
'body****'는 "버스나 트럭은 차선이탈, 차간거리, 전방감지기 설치 의무화하고 터널에서 라디오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본적인 것은 의무화하자"고 강조했다.
다음 사용자 '시공달인'은 "2.5톤 이상 화물차나 버스는 운전석 햇빛가리개 부분에 눈동자 초점인식장치를 설치해 초점이 흔들리면 경고음이 울리게 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대중화된 시스템이다"고 조언했다.
버스 운전자들이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근로 조건이 사고를 부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manh****'는 "아침 5시에 일어나 저녁 9시에 일이 끝나는데 대기 시간은 있지만,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only****'은 "유럽에서는 2시간 운행하면 무조건 일정 시간 쉬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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