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장원준 연속 호투…두산 '우리 챔피언이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이틀간, 두산 베어스는 '챔피언'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장원준의 '무사4구 완봉' 호투로 SK 와이번스를 7-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경기에서는 니퍼트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는 역투를 발판으로 SK에 6-0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토종 에이스의 호투에 두산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두산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더군다나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벌인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전패해 자존심 상처가 깊었다.
순위도 어색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답지 않게,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중위권인 공동 6위에 머물러 있었다. 15승 1무 17패로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겪었다.
'판타스틱4'라 불리던 선발 마운드가 흔들린 탓이 컸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고, 그 공백을 채우던 신인 김명신은 경기 중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타선에서도 일부 선수들의 부진으로 짜임새가 헐거웠다. 챔피언의 자존심은 더욱 구겨졌다.
하지만 이번 2연승 동안에는 타선도 다시 불타올랐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었던 오재일은 이날 복귀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10안타를 합작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15안타를 폭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자들 감이 올라오는 듯하다"면서도 "어제는 단타 위주였다. 장타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날 두산 타자들은 양의지가 홈런과 2루타, 민병헌이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까지 뽐냈다.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면서 기존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는다면 작년까지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았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