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알바'하는 라틀리프…KBL은 귀화 조건 조율 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귀화 의사를 밝힌 서울 삼성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가 필리핀 리그에 진출했다.
삼성 관계자는 11일 "라틀리프가 필리핀 리그 퓨어푸즈 스타 핫샷스에 입단해 현재 리그를 뛰고 있다"라고 전했다.
라틀리프가 필리핀에 진출한 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는 대다수 외국인 선수들은 비시즌에 남미나 동남아 리그에서 뛰며 과외수입을 올린다.
즉, 필리핀 리그에서의 활동은 라틀리프에게 '아르바이트' 개념이다.
라틀리프는 지난해에도 비시즌 기간 필리핀 퓨어푸즈에서 뛰었다.
라틀리프가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는 것을 포기하고 필리핀 등 해외 리그에 '올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국내 프로농구 연봉 수준이 타리그보다 높기 때문이다.
귀화 절차가 느려진다는 이유로 국내 프로농구를 떠날 이유도 없다.
다만 소속팀 삼성과 라틀리프는 귀화 절차가 빨리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비시즌 기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팀 훈련에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라틀리프도 한국에서 기대 수준의 연봉을 받으면서 정착하길 희망하고 있다.
라틀리프의 귀화는 진행 중이다. 현재 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삼성 구단, 라틀리프의 에이전트 측과 다각도로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KBL 관계자는 "라틀리프에 대한 대우 조건 등 합의점을 찾고 있다"라며 "합의를 하는 대로 귀화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는 최소 6월 말 이후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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