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취미활동에 세금 펑펑" 전북교육청 예산 지원 논란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직원들의 동호회에 예산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올해 직원 동호회 19곳에 5천190만원을 지원한다.
산악회, 축구, 배구 등의 스포츠와 봉사 단체가 대상이다.
대부분 일반직 직원들이 취미활동을 위해 만든 단체며, 한 곳당 연간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을 준다.
작년까지 교사들의 동호회에도 예산 지원을 했지만 전교조가 '아이들에게 써야 할 예산을 쓸 수 없다'며 중단을 요구해 올해부터 끊었다.
전교조는 "그동안 수차례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교육청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인 스포츠와 취미활동까지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의 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서 일반직 동호회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처사"라며 "비록 큰돈은 아니라지만 공금을 눈먼 돈처럼 마음대로 쓰면서 '예산 타령'을 하면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이며 다른 자치단체들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면서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와 함께 교직원의 국내 연수와 워크숍, 해외 탐방 등에도 낭비 요소가 많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그 예로 최근 전북교육청이 진행한 '해외 혁신교육 탐방연수'를 들었다.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등 연수와 관계없는 관광 일정들이 포함됐고 연수생 43명 가운데 24명이 혁신학교와 관계없는 교육전문직 및 인솔자였다는 것이다.
교육청과 학교가 하는 각종 워크숍도 자체 연수시설이 있는데도 값비싼 유명 콘도 등을 빌려 하고 있다며 "내 돈이라는 생각으로 투명하고 건강하게 예산을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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