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배후단지에 해수 냉난방 시스템 추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바닷물의 온도 차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첨단 항만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부산신항에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바닷물을 이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일정한 수심의 바닷물 온도는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10도 이상 높고, 여름철에는 10도가량 낮아 그 온도 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 냉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반 냉난방 시스템보다 5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전기를 생산하느라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없는 게 장점이다.
항만공사는 외부 전문업체에 용역을 줘 올해 하반기 중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1년께 조성이 끝나는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108만여㎡에 먼저 해수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배후단지에는 20개 이상 물류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개별 입주업체들이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는 대신 대규모 해수 냉난방 시스템으로 냉난방을 일괄 공급할 생각이다.
2020년 이후에 차례로 준공하는 2-4, 2-5, 2-6단계 컨테이너부두에도 해수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남컨테이너 배후단지의 해수 냉난방 시스템이 좋은 효과를 내면 이후 추가로 조성하는 배후단지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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