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계세요"…농촌 빈집털이 30대 구속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전국의 한적한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빈집만 골라 현금과 귀금속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상습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김모(38)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훔친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3명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32회에 걸쳐 경기, 충북, 강원 등 농촌 지역 빈집에서 2천4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낮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지 않은 농가주택에 가서 "아무도 안 계세요"라고 불러 인기척이 없으면 출입문 또는 창문을 통해 장롱과 서랍장 등에 보관된 금품을 훔쳤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에 팔아넘겨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귀금속과 현금은 금융기관에 보관하거나 예금하고, 출입문과 창문을 외출이나 농작업 시 반드시 출입문과 창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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