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상의 "도의회 특위, 反기업 이미지 확산 우려"
한국당 도의원들 구성 강행한 경제특위 '제동'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내 상공회의소들이 지난달 자유한국당 도의원들 주도로 구성된 도의회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경제조사 특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청주, 충주, 음성, 진천, 제천·단양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가) 충북도 투자유치 업무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하면 자칫 충북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의 의지를 꺾을 수 있고, 충북의 반(反)기업 이미지를 확신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위의 조사 범위에 민선 6기 투자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것까지 포함돼 있다"며 "어렵게 (충북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 입장을 고려해 투자유치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는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 경쟁 벌이는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도민 모두가 힘들게 일궈놓은 기업 경영하기 좋은 충북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도의회가 특별조사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업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 실패한 행정에 대한 조사라면 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달 28일 에코폴리스 등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사업과 민선 6기 산업단지 조성 사업, 투자유치 진위 규명 및 입주 지원금 적정성 등을 따지기 위해 경제조사특위를 구성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은 특위 구성에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불참하자 단독으로 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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