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뜸부기' 서식 복원기술 특허 등록

입력 2017-05-11 14:49
해조류 '뜸부기' 서식 복원기술 특허 등록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는 자체 개발한 뜸부기 서식 복원 방법이 특허(제10-1725153호)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뜸부기는 남해안과 서해안 갯바위에 분포하던 해조류로, 제사상 나물 재료 등 오랫동안 활용됐다.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해양오염, 기후변화, 과다한 채취 등으로 최근 수년 새 그 분포 지역 및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보길도·완도·진도·흑산도·추자도 등 일부 도서에서 드물게 관찰될 뿐 규모 있는 자생지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서부사무소는 어민 수익향상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2014년 2월부터 뜸부기 서식 복원 방법 찾기에 나서 성과를 거뒀고, 그해 11월 특허청에 특허를 신청했다.

서부사무소가 개발한 복원 방법은 긴 로프에 일정 크기로 자른 뜸부기를 실로 묶은 후 이 로프를 특정 해역에 고정시켜 뜸부기를 성체로 성장시키거나 새로운 개체 발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2014년 5월부터 5개월여 관찰 결과 최초 뜸부기의 성체 성장은 물론 주변에 포자를 퍼뜨려 새로운 개체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복원시험 양식 장소는 전남 신안 해역이었고, 사용된 뜸부기는 진도 조도 인근 도서에서 채취했다.

서부사무소 관계자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뜸부기 서식이 확대되면 해양생태계 복원과 함께 함께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돕고, 나아가 관련 해조류 산업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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