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 검정고시 전원 합격

입력 2017-05-11 10:45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 검정고시 전원 합격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서울온드림교육센터의 지원을 받아 공부해온 중도입국 청소년 8명 모두 11일 2017년도 제1회 검정고시 발표 결과 초등학교 졸업 학력 자격을 따냈다.

서울시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 대비 교육을 해왔으며, 지난 4월 8일 서울 선린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러 전원 합격의 경사를 맞았다. 이들은 올 8월에 시행되는 2회 검정고시에서 중학교 졸업 학력에 도전할 예정이다.

박모(18) 양은 중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2015년 입국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초등학교 졸업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학교에 다니지 하다가 서울온드림교육센터의 도움으로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파키스탄에서 15세까지 학교를 다닌 뒤 2013년 입국한 지모(21·여) 씨도 편입에 필요한 서류를 챙길 수 없어 학교를 포기했다가 뒤늦게 학업을 계속할 기회를 얻었다.

지 씨는 "시험 과목 내용은 대부분 본국에서도 배웠던 것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한국어의 뜻을 몰라 이해하고 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8월 중졸 시험도 통과하고 상급학교에도 진학해 어릴 적 꿈인 의사의 길을 걷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수영 서울온드림교육센터장은 "외국 출신의 중도입국자가 한국 학교에 편입하려면 전체 학년의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재학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서류가 미비해 좌절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꿈을 키우고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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