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일할 수 있는 나라 만들어달라"

입력 2017-05-11 10:46
[SNS돋보기]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일할 수 있는 나라 만들어달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청년실업률이 11.2%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라는 소식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문재인 정부에 일자리 창출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자리 해법을 놓고는 청년들의 직업가치 변화, 근로의욕 상실 문제, 장기적인 처방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 창에는 청년들의 애타는 호소가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8844****'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존중을 받으며 일하고 싶다"고 적었다.

'vips****'는 "하루도 안 빠지고 들려오는 취업 문제. 이런 소식이 자꾸 들리니 청년들이 더 기운 빠진다"고, 'keyk****'는 "정말 취업하고 싶어요. 임신하고 애 낳고도 돈 벌 수 있는 곳으로. 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일부 누리꾼은 일자리가 없어 실업률이 높은 게 아니라 청년층이 어려운 일자리를 기피하고 안정적인 직장만을 선호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then****'는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다"며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일단 취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iro****'는 "우리 회사도 직원 3명 뽑지만 월급이 180만원 정도인데 오지를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음 사용자 '바람바람바람'은 "힘든 일 기피하고 공무원에만 매달리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수치"라며 "기업을 압박해 근로에 대한 정당한 보수와 복지,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한 공무원만 바라보는 청년 실업 문제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nans****'는 "정부는 일자리만 늘리면 해결될 줄 아는데 취업을 아예 포기해 버린 사람들도 많다. 근로의욕이 실종돼 간다는 게 실업률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댓글을 달았다.

전날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처음 지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힌 것을 들어 새 정부가 일자리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다음 사용자 'GreatKorea'는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행보가 일자리 정책입니다"라며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대했다.

'noeg****'는 "공무원 늘리기가 치솟는 실업률을 빠르게 줄일 방법이긴 하지만 이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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