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귀걸이부터 조선왕조의궤까지…신규 국보·보물 한자리에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금제 귀걸이, 불교미술의 정수로 불리는 고려불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상징인 의궤 등 국보와 보물 50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2014년부터 작년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소개하는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를 13일부터 7월 9일까지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신앙, 기록, 삶 등 세 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제1부 '신앙, 간절히 바라다'에서는 고려불화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보물 제1903호)와 '전(傳)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제1872호) 등 불교 미술품과 함께 농사짓는 풍경을 무늬로 새긴 철기시대 유물 '농경문 청동기'(보물 제1823호)를 볼 수 있다.
이어 제2부 '기록, 역사에 새기다'에서는 다양한 기록물을 감상할 수 있다. 동판에 글씨를 쓴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동제염거화상탑지'(보물 제1871호)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국보 제319호), '조선왕조의궤'(보물 제1901호)가 전시된다.
제3부 '삶, 예술로 남다'는 다양한 공예품으로 구성된다. 6세기 신라 유물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일괄(귀걸이)'(보물 제1921호), 고려시대 금속공예품인 '은제도금화형탁잔'(보물 제1899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모습을 그린 '봉수당진찬도'(보물 제1430-2호)가 공개된다.
국보와 보물은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으로 인정된 문화재다. 현재 국보는 330건, 보물은 2천78건이 있다. 2014∼2016년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모두 121건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공립기관, 대학, 개인 소장가 등 28곳에서 국보와 보물을 출품했다"며 "전시에 나오지 않은 국보와 보물은 영상을 통해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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