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공항에 초호화 'VIP 터미널' 첫선…연예인·부자 타깃

입력 2017-05-11 08:30
美 LA공항에 초호화 'VIP 터미널' 첫선…연예인·부자 타깃

오는 15일 개장…공항 도착→수속→탑승까지 '토털서비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이나 부자들을 겨냥한 초호화 'VIP 터미널'이 선보인다.

'프라이빗 스위트'(Private Suite)로 명명된 VIP 터미널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문을 열 예정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10일 전했다. 유명인과 부자들을 위한 VIP 터미널 개장은 미국 공항 가운데 처음이다.

이 터미널은 보안컨설팅 회사 개빈 드 베커&어소시에이츠가 최근 2천200만 달러(약 250억 원)를 들여 남쪽 활주로 인근 옛 화물터미널을 개조해 조성한 것이다. 4∼8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들로 구성돼있다.

각 라운지마다 개인 샤워시설은 물론 침대와 소파, 책상과 의자, 다과 테이블, 미니 바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VIP 터미널 이용 승객은 공항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항공기에 오를 때까지 경호원의 보호 속에 최고급 차량으로 이동한다. 게다가 VIP 전용 심사대를 거치는 '패스트 트랙' 서비스도 포함돼있다.

때문에 유명인을 쫓아다니는 파파라치나 복잡한 수속 절차를 피해 편안하게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부자들이 주 타깃이다.





개빈 드 베커 터미널 운영사 대표는 "VIP 터미널 이용 고객 가운데 10%는 유명 연예인이, 나머지는 대기업 임원이나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부자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VIP 터미널을 이용하려면 상응하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

우선 연회비 7천500달러(852만 원)를 내고 회원이 되면 4명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선 이용 시 2천700달러(307만 원), 국제선 이용 시 3천 달러(341만 원)를 매번 부담해야 한다.

비회원은 국내선 이용 시 3천500달러(398만 원), 국제선 이용 시 4천 달러(454만 원)를 내야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회원과는 다르게 서비스 대상은 3명이다.

베커 대표는 "이 VIP 터미널 운영은 지난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향후 9년간 3천500만 달러(398억 원)의 수익을올릴 수 있을 것 예상한다"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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