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하원 통과했지만 美국민 여론은 싸늘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트럼프케어'(AHCA)가 하원을 통과해 입법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미 국민의 여론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케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8%,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4%로 각각 집계됐다.
이 조사는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한 지난 5일을 전후한 4~6일 실시됐다.
지난달 27~30일 실시된 두 기관의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지지한다'는 답변은 4%포인트 낮아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포인트 높아졌다.
향후 트럼프케어 시행에 대해서도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건강보험 체계나 자신의 건강보험이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26%로 '악화할 것'(41%)이라는 응답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의료 서비스 품질이 '좋아질 것'(25%)이라는 기대보다 '나빠질 것'(36%)이라는 우려가 더 컸다.
트럼프케어가 도입되면 지금보다 건강보험 가입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도 19%에 그쳤다. 반면 46%는 가입자 수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행법인 '오바마케어'(ACA)에 대해서는 50%가 '지지한다', 42%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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