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러시아 커넥션' 수사보강 시도…예산·인력 요청"

입력 2017-05-11 01:54
"코미 '러시아 커넥션' 수사보강 시도…예산·인력 요청"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의혹인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하다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최근 수사력 보강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이 지난주 상급기관인 법무부에 상당한 정도의 수사예산 증액과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의회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코미 전 FBI국장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만나 이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어 의회 인사들과의 면담에서도 자신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만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 배당된 예산을 놓고 '좌절감'을 표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 출신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서 거리를 두고 있어 현재 미 정부에서 이 수사를 감독하는 최고 책임자는 로젠스타인 부장관이다.

FBI는 이런 주장에 논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 더 많은 예산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코미 전 국장의 전격적인 경질을 놓고,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게 주요 원인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캠프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놓고 증언을 했는데,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했다는 것이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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