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괴력의 10K 탈삼진쇼…두산, SK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17-05-10 21:51
니퍼트, 괴력의 10K 탈삼진쇼…두산, SK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탈삼진 쇼를 펼치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니퍼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SK 타선을 0점으로 묶었다.

탈삼진 10개는 올 시즌 니퍼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그는 안타와 사4구를 3개씩 내줬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팀의 6-0 승리에 밑거름을 놓은 니퍼트는 시즌 4승(2패)째를 거둬들였다.

니퍼트는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진의 위력이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니퍼트의 호투는 두산에 내린 단비와 같았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더비'에서 8년 만에 3연패를 당한 터라 니퍼트가 이날 부진했다면 두산은 큰 타격을 받을 뻔했다.

그러나 몇 년째 두산의 1선발을 지켜온 '니느님'은 혼신의 역투로 팀을 연패에서 건져냈다. 이날 던진 120개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다.

니퍼트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볼과 130㎞대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홈런 군단'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SK 2번 타자 나주환, 4번 한동민, 7번 정의윤 등 3명이 두 번씩 니퍼트에게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2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 우전 적시타로 3점을 얻었다.

3회에도 2사 후 박건우의 우선상 2루타에 이은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를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4-0이던 7회 1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산발 5안타로 막힌 데 반해 두산은 안타 15개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해 모처럼 득점 갈증을 풀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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