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면세점 새 운영사 경쟁 치열…12개사 참여 신청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현대페인트의 파산으로 지난달 문을 닫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새 운영사 선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앞서 오는 11일 오후 여는 현장설명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12개사가 참여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사 소재지를 보면 부산 3곳, 서울 4곳, 경기도 2곳, 경남·전남·전북 각 1곳이다.
참여 업체 중에 부산시내 면세점 사업자인 ㈜부산면세점, 전남 무안공항 면세점 운영사인 ㈜국민산업, 군산항면세점 운영사인 GADF가 포함됐다.
나머지 업체들의 업종은 금속제품 도매업, 농업회사법인, 여행사, 무역업, 자동차부품 제조 등으로 다양하다.
항만공사는 현장설명회 참여 업체들의 사업제안서 평가(23일)와 가격 입찰(25~26일) 결과를 종합해 29일 1, 2위 업체를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사업제안서 평가에 70%, 임대 가격에 30%의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관세청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새 사업자가 면세점을 다시 여는 시기는 이르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가 될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전에는 가격입찰 결과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계약 기간에 자금난으로 파산해 운영을 중단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는 재정능력과 운영계획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제안서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는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선들이 접안한다.
한일항로 국제여객선 승객은 연간 120만명, 크루즈 관광객은 50여만명에 이른다.
2015년에 문을 연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은 현대페인트가 운영하다가 경영난으로 파산하는 바람에 지난달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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