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휴스턴 꺾고 NBA 콘퍼런스 결승에 앞으로 1승
연장 접전 끝에 휴스턴에 110-107 신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연장 접전 끝에 휴스턴 로키츠를 꺾고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샌안토니오는 10일(한국시간)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휴스턴을 110-107로 물리쳤다.
7전4승제로 치러지는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3승 2패가 된 샌안토니오는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승 2패로 맞섰던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였다.
쿼터가 진행될 때마다 리드를 잡은 팀이 바뀔 정도로 팽팽한 승부였다.
1쿼터를 32-19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2쿼터 들어 휴스턴에 리드를 내줬고, 3쿼터 들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홈팀 샌안토니오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연속으로 5득점에 성공하면서 휴스턴의 끈질긴 추격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휴스턴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휴스턴은 89-91로 뒤진 4쿼터 4분 40초에 주포 제임스 하든이 자유투를 성공한 뒤 2점포를 쏘아 올리며 92-9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동류 루 윌리엄스의 골 밑 득점을 어시스트한 하든은 샌안토니오가 94-93으로 점수를 좁히자 스스로 2점을 추가하면서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샌안토니오는 4쿼터 종료 34초 전 마누 히노빌리가 동점 포를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연장전의 영웅은 샌안토니오의 가드 대니 그린이었다.
그린은 103-104로 뒤진 경기 막판 혼자 7점을 몰아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일단 그린은 경기 종료 56초 전 3점 슛을 쏘아 올리면서 106-10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린은 휴스턴이 3점 슛으로 다시 1점 차 리드를 잡자 이번엔 골 밑 돌파로 108-107로 경기를 뒤엎었다.
그린은 이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10-107의 스코어를 완성했다.
휴스턴은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지만, 하든의 3점 슛 시도가 히노빌리에게 막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의 주포 하든은 33득점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하든은 101-101로 맞선 4쿼터 종료 11초를 앞두고 공격자 파울을 범하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친 데 이어 104-101로 앞선 연장전 종료 1분 31초 전에는 스틸을 허용하며 도망갈 기회를 놓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턴오버를 기록했다.
이날 하든이 범한 턴오버는 모두 9개였다.
샌안토니오에선 그린이 16득점으로 활약했고, 주축 선수인 카와이 레너드가 2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레너드는 3쿼터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6차전 활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 전적
샌안토니오(3승 2패) 110-107 휴스턴(2승 3패)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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