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8월 시행…시설공사 시작

입력 2017-05-10 11:45
제주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8월 시행…시설공사 시작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 대중교통 우선차로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 주요 사업의 하나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는 중앙차로제와 가로변 차로제로 나눠 운영한다. 중앙차로제 운영 구간은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까지 2.7㎞와 제주공항 입구에서 해태동산까지 0.8㎞다. 가로변 차로제 구간은 무수천사거리에서 제주국립박물관까지 11.8㎞다.

도는 처음 도입하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교통안전공단, 경찰청 등과 수차례 협의하고,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우선차로제 설계를 마무리했다.

우선차로제 공사는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시행한다. 중앙차로제 공사에 따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인근 도로 중앙의 구실잣밤나무 27그루 중 16그루를 이식한다. 이곳에는 연북로 방향 좌회전 차량 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포켓도로를 만든다.

도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운영지침'을 수립하고, 우선차로 완공 후 2주간 시범운행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성 도 교통관광기획팀장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시행한다"며 "우선차로제 공사에 따라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 구간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가까운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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