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밥상 차리고 전통주 빚고…하동 종가음식문화제

입력 2017-05-10 11:19
자연밥상 차리고 전통주 빚고…하동 종가음식문화제

문익점 선생 후손 '직하고택'서 13∼17일…우무장아찌, 백합죽 등 소개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오는 13일 북천면 직전마을 강성(江城) 문 씨 직하고택(稷下古宅)에서 '제1회 하동 종가음식문화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하동군은 삼우당(三憂堂) 문익점(文益漸) 선생 후손의 종가음식과 고택을 지역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옛 아름다움의 초대 한옥에 살다'를 주제로 한 이번 문화제에는 문 선생 후손 등이 주로 먹었던 백합죽과 우무장아찌, 녹차잎으로 싼 돼지고기 수육 등 전통 음식이 소개된다.

자연 밥상 차리기, 전통 가양주 만들기, 전통 혼례보 만들기 이론과 실습 등이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행사 기간 전통 혼례 보와 소목 가구 전시회, 종가 음식 시식회도 진행된다.

작은 한옥 방에 다소곳이 놓인 아름다운 소목 가구와 전통 혼례보의 절묘한 조화는 따스했던 옛 추억을 한꺼번에 되살려 줄 것으로 보인다.

직하고택은 문익점 선생의 10대손 직재하(稷齋下) 문헌상(文憲商) 선생이 350년 전 이 마을에 지은 집이다.

직하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부속건물 등으로 이뤄졌다.

80년 전 안채가 소실돼 부속건물 등 6채는 사라졌고 사랑채는 누수로 함석지붕으로 덧씌워졌다.

조선·근대사의 애환과 환희를 고스란히 품은 고택은 돌담으로 이뤄진 정원과 냇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 서낭길이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예스러움을 자랑한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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