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가 들려주는 순수 가곡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쇼팽·차이콥스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황수미(31)가 성악 반주 대가 헬무트 도이치(72)와 함께 오는 6월 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무대를 연다.
이들의 2015년 내한 무대는 현장에서 취소 표를 구하려는 줄이 섰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황수미의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소식, 도이치의 세계적 성악가들과 함께해온 반주 경력 등이 음악팬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부터 인연을 맺어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도이치는 콩쿠르가 끝나자마자 황수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이후 독일, 영국, 한국 무대 등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낭만주의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가곡들을 들려준다. 브람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리스트, 브리튼 등의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수미는 "가곡이 시를 기초로 하는 예술인만큼 가사의 뜻을 면밀히 연구해 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수미는 콩쿠르 우승 이후에도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독일의 본 오페라 극장의 유일한 동양인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나, '진주조개잡이'의 레일라, '투란도트'의 류, '라보엠'의 미미 등을 연기해왔다.
작년 1월에는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으로 제네바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도 데뷔 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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