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역대 최다 557만 표차로 승리…득표율은 낮아
MB 최다표차 승리 기록 깨뜨려…다자구도 속 득표율은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도입 이래 최다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문 대통령(1천342만3천800표)은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785만2천849표)를 557만951표 차로 꺾었다.
이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기록했던 최다 표차를 깨뜨린 것이다. 1천149만2천389표를 얻은 이 후보는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617만4천681표)보다 531만7천708표 앞섰다.
직전 18대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이었던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108만496표 차로 뒤진 바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 표차는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불과 39만 557표 차로 꺾고 당선된 경우다. 그다음 대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57만 980표 차로 이 후보를 따돌렸다.
문 후보의 이번 대선 득표율은 41.08%로,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대선 당선인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양강 구도로 치러졌던 대선들과는 달리 이번 대선이 주요 5당 후보 간 다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표가 분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차점자인 홍 후보 득표율은 24.03%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21.41%, 6.76%, 6.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상 최저 득표율은 13대 대선에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보인 36.6%다.
야권 유력주자인 김영삼(YS)·김대중(DJ)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노 후보는 역대 최소치인 36.6%의 득표율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15대 대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이 후보를 이겼던 김 후보의 득표율도 40.3%에 그쳤다.
가장 많은 득표율로 당선된 사람은 18대에서 51.6% 득표율을 기록한 박 대통령이다.
직선제 도입 전까지 돌아보면 사상 최고 득표율은 자유당 이승만 후보가 4대 대선에서 얻었던 100%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민주당 조병옥 후보의 병사로 단독 출마한 이 후보는 유효투표의 100%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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