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52년 만의 4경기 연속 완봉승 불발

입력 2017-05-10 10:24
일본프로야구 52년 만의 4경기 연속 완봉승 불발

요미우리 스가노, 9일 한신전서 8이닝 4실점 패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프로야구에서 52년 만의 4경기 연속 완봉승이 불발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28)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으나 9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줘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첫 패배(4승)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스가노의 완봉승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스가노는 지난달 1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부터 지난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3경기 연속 완봉승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28년 만의 일이었다.

이날 스가노가 다시 완봉승을 달성했더라면 1965년 조노우치 구니오(요미우리) 이후 52년 만에 4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기록인 1943년 후지모토 히데오의 6경기 연속 완봉승에도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1회 1사 3루에서 이토이 요시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완봉은 물론 스가노의 연속 무실점 행진도 27이닝에서 끝이 났다.

1회 추가 실점한 스가노는 1-2로 끌려가던 3회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시즌 첫 피홈런까지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결국 리그 선두 한신에 2-4로 져 스가노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국가대표로 뛴 스가노는 비록 기록은 중단됐지만 리그 다승 공동 1위(4승 1패), 평균자책점(1.89) 1위, 탈삼진(43개) 2위 등에 오르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3연속 완봉승이 최다 기록이다.

원년인 1982년 하기룡(MBC)을 시작으로 1986년 이상군(빙그레)과 선동열(해태), 1995년 김상진(OB)에 이어 현역 선수 중에서는 송승준(롯데)이 유일하게 2009년 3경기 연속 완봉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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